칼럼/기사

소개 > 칼럼/기사

국내 실명 원인 1위 당뇨망막병증 | 눈속에 신생혈관 생성…혈당관리 필수

작성일 2015-10-12 첨부파일

 

 

국내 실명 원인 1위 당뇨망막병증 | 눈속에 신생혈관 생성…혈당관리 필수

 

 

 

 

 

30대 남성 김진형 씨(가명)는 최근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지자 병원을 찾았다. 안과 검진을 받은 김 씨는 의사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당뇨로 인한 당뇨망막병증이 원인이라는 것.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된 터라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당뇨병 환자와 당뇨망막병증 환자 수는 각각 218만909명과 29만7638명. 문상웅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사이 당뇨병 환자는 20%,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3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 중 가장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국내 실명 원인 1위로 꼽힌다. 당뇨 진단을 받는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이 높은 피가 혈관을 타고 흐르면서 눈을 망가뜨리는 병이다. 눈은 신장과 함께 특히 미세한 모세혈관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다. 단위 면적당 혈류량이 많다 보니 당 수치가 높은 혈액에 의한 손상에 취약하다.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은 크게 눈 속에 신생혈관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그 이전인 비증식 단계, 이후인 증식 단계로 나뉜다. 초기 5년이 지나면서부터 점차 혈관이 얇아지고 혈관에 꽈리 모양의 빨간 혹이 자리 잡는다. 이 혹이 터져 피가 새면 눈 속 모세혈관들이 점차 죽게 되는데 이렇게 혈관이 소멸돼 가면서 병증이 깊어진다.

 

 

 


모세혈관이 죽으면 망막도 죽게 되므로 눈 속에선 자생적으로 혈관이 만들어진다. 신생혈관이다. 문제는 신생혈관이 정상 혈관과 달리 유리체 쪽으로 선인장처럼 자란다는 것. 유리체가 이 혈관들을 잡아당겨 혈관이 터지면 유리체 속에 피가 차거나 망막조직이 뜯기는 견인망막박리 증상이 나타난다. 또 혈관에서 샌 피가 망막에 있는 황반에 고이면서 점차 부어오르는 황반부종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특히 위험하다. 황반은 600만개의 시각세포가 있는 곳으로 이 부위가 망가지면 시력이 급속히 저하된다. 이 같은 황반부종, 견인망막박리는 시력 저하는 물론 심한 경우 실명을 가져온다.

 

 


이 교수는 “증식 단계부터는 거의 실명할 확률이 높다고 봐야 한다. 수술을 해도 심각한 시력 손실을 면할 수 없다. 비증식 단계 중에서도 피가 많이 샌 상황이라면 1년 후 증식 단계로 넘어갈 확률이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당뇨망막병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신생혈관이 생기는 것을 막는 것이다. 초기 단계에선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점차 정상 혈관이 터져 사라지는 단계에선 레이저안저광응고술(레이저로 피가 통하지 않는 혈관 부위를 쏘이는 것) 치료를, 증식 단계에는 유리체절제술 등의 수술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주사 치료를 많이 하는 추세다. 이 교수는 “혈관 생성을 막는 항체 주사를 통해 혈관에서 피가 새는 것을 막고 증식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혈당은 물론 혈압까지 잘 조절·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점차 당뇨망막병증 환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운동량이 줄어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서 당뇨 합병증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눈 질환을 예방, 관리하기 위해선 금연이 꼭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또 자각하기 쉽지 않으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 40세 이후부턴 안과 검진이 권장된다.” 이 교수의 조언이다. 

 

 

 

 

 

기사링크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70999